| 제목 | 이동근 개인전 《딱지 앉은 집 A House Scabbed-Over》 2026.9.15.-10.14. | 날짜 | 2026-09-14 | 조회수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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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형예술학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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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앉은 집 A House Scabbed-Over》
▪︎ 참여작가: 이동근(조형예술전공 졸업)
▪︎ 운영시간: 13:00-18:00 *월 휴관
▪︎ 장소: 부피(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 39-13 1층, 옥상)
부피(BOOFY)에서 전시를 계획하고 한 달이라는 창작과 설치의 시간이 부여되었을 때, 가장 먼저 기대했던 것은 공간에서 스스로의 창작 공정을 복기해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리서치와 상상, 그리고 조형이라는 창작의 세 기점을 짚어보는 동안, 늘 그렇듯 복잡하다 못해 길을 잃기도 하는 리서치와 상상의 혼종 상태가 반복되었다. 특히 낯선 정보를 습득하고 그것을 통해 상상하는 일상의 즐거움은, 물질을 근거로 삼아야 하는 조형의 형식 앞에서는 번번이 물러나거나 방기되곤 했다. 이번 전시는 그처럼 뒤편으로 밀려났던 세계를 작은 공간 속에 흩뿌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창작과 설치 과정 동안 모아온 자료를 프로파일링하듯 연출한 공간은 서사를 구현하기 직전인 나만의 마인드맵이자 창작의 궤적을 기록한 블랙박스(Dashcam)다.
낯선 정보들을 새로운 지평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것은 이종들 사이에 생겨나는 의미적 협곡들이다. 그 벌어진 틈은 상징적 횡단을 종용하고, 그 횡단의 점프는 작업이라는 행위인 동시에 깊은 상처 위에 착상된 ‘딱지’로 은유된다. 장막 뒤에서 작동하는 과잉된 리서치와 그로 인한 압력은, 검은 커튼 건너편의 공간으로 넘어오며 상상적 조형으로 돌출된다. 이는 ‘준비된 우발성’이라는 모순적 태도를 조형의 동력으로 삼는 과정이다. 알게 된 것은 더 알고 싶어 추동하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그 의미를 과감히 예언해 본다. 지칭할 수 없는 상황이 주는 고독함과 상상의 자율성, 그리고 책임에 대한 무게감 속에서 꿈속의 기억을 다급히 써 내려가듯 옮겨낸다.
그간 주목해 온 리서치와 창작의 과정에는 늘 장소와 사건, 그리고 사람이 있었다. 상상적 화자를 근거로 한 ‘거기에 있음’이라는 조건은 시작과 동시에 구성됐고, 그것에 집중할수록 시간이라는 차원이 확장될 필요성이 생겼다. 이제 시선은 가까운 미래를 끌어와 ‘어딘가에 있을’ 감각을 새롭게 조율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근미래에 대한 구상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처럼, 먼 곳을 멀지 않게 상상하며 정보의 세계를 동분서주한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언어의 집을 쌓던 방식에서 벗어나, 말이 되지 않는 형태의 위장막과 그것을 둘러싼 공간을 통해 스스로의 암호화 과정을 드러내고, 관객에게 또 다른 ‘비-대화의 대화’를 제안한다.
결국 이 ‘딱지 앉은 집’은 새로움에 의한 상처이자 적응의 흔적이며, 새로운 피부가 도래하기 전 경계의 공간이다. 정보들과 씨름해 온 장을 공간의 코어에 위치시킴으로써 창작의 총체적 신체와 그 운동성에 주목한다. 예술이라는 출구를 통해 한 번의 인생에서 또 다른 존재가 될 가능성을 실험하듯, 새로운 전시의 몸을 받아들이며 변화의 초석을 다시금 디뎌 보고자 한다.
포스터 디자인 : 김소이 설치 도움 : 김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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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건너는 방법》 2026.8.22.-9.25. |
| 조형예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