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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굴을 건너는 방법》 2026.8.22.-9.25. 날짜 2026-09-09 조회수 6
작성자 조형예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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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건너는 방법》

 

▪︎ 참여작가: 김화현, 송지혜, 이샛별(조형예술전공 졸업)


▪︎ 일시: 2026.8.22.-9.25.

 

▪︎ 운영시간: 09:30-18:00 *월 휴관, 9/25 추석 휴관

 

▪︎ 장소: 안젤리 미술관(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 244 안젤리미술관)

 

'얼굴'은 흔히 이마에서 턱까지, 머리의 앞면을 가리키지만 조선시대 초까지는 몸 전체의 겉모습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얼굴은 한 사람의 평판을 의미하기도 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정체성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김화현, 송지혜, 이샛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눈에 보이는 상(像) 너머를 응시합니다.

 

김화현은 서구식 미의 기준으로 그려진 순정만화를 보며 자라고 그리스·로마 조각상 데생으로 입시를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미술사를 되짚습니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된 미의 기준과 아시아 여성 정체성 사이의 간극을 드러냅니다. 한국 전통 안료와 기법으로 재현된 서구적 남성의 신체상은 그 표상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거리를 두려는 균열의 흔적을 남깁니다.

 

송지혜는 사회라는 거대 체제 안에서 보통 사람들이 마주하는 공허와 불안을 포착해왔습니다. 2023년 겨울, 한국을 떠나 일 년 내내 따뜻한 바레인으로 이주한 작가는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그러나 비현실적으로 다가온 낯선 하늘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낮과 밤, 화창함과 조명이 교차하는 화면은 차로 하루면 닿는 전쟁 지역의 긴장감과 안전지대 바레인에서 느끼는 찰나의 평온함 사이,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하는 극명한 온도 차를 담습니다.

 

이샛별은 현실과 세계에 관한 윤리적인 질문을 인물과 풍경 이면에 감춰진 서사로 풀어냅니다. 검색으로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것들을 재배치해 새로운 현실로 만들어내는 풍경은 폐쇄된 삶을 열고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인물들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우리의 얼굴에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인공과 자연, 실재와 가상, 자본주의의 모순, 생태적 위기와 기계적 감각이 얽힌 공존의 상태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새롭게 규정되는 인간성을 성찰합니다.

 

미술사가 남긴 미의 기준, 낯선 땅에서 감지한 삶의 온도, 디지털 세계에서 기호로 축약되는 감정. 세 작가가 그려낸 상(像)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를 되묻습니다. 《얼굴을 건너는 방법》은 그 질문을 따라 이미지의 표면을 건너, 마침내 우리 자신의 얼굴과 마주하게 합니다.

 

주최: 권숙자 안젤리 미술관

주관: 인가희갤러리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역전시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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